차한잔의 선율
눈물의 미역국 |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9-04-05 |
첨부파일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조회수 | 631 |
눈물의 미역국
이 성례
딸~~ 생일 축하한다. 이렇게 전화 주시던 어머니의 목소리를 오늘은 들을 수 없었다. 해마다 음력2월7일 날은 친정어머니의 축하 메 세지 를 받곤 했는데... 어머니가 가시고 나니 뵐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고, 함께 먹을 수도 없고, 안 되는 것, 못 하는 것, 없는 것 , 뿐이구나. 엄마, 어머니, 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가슴이 미어진다. 잘 해드린 것 보다 못 해드린 것만 생각나고.... 엄마, 조금만 더 기다리셔요. 호강시켜 드릴께요. 수없이 많은 약속을 했건만 정작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어머니를 가시게 한 불효자는 오늘도 눈물 짓 는다. 식구들, 친구들과 많은 지인들의 축하 메 세지 보다 더 듣고픈 어머니의 목소리와 모습... 내년에도 후년에도 , 나의삶이 다하는 날까지 이제는 더 이상 들 을 수도 없고, 뵐 수도 없는 나의 어머니 올해는 미역국도 끓이지 말라고 했다. 식구들이 끓여주곤 했는데 오늘은 내가 못하게 했다 어머니 생각이 나서 ..... 어머니가 안 계시는데 미역국은 먹어서 무엇 하는가 싶어서. 생일날 먹는 미역국은 어머니가 드시는 거라 하지 않던가. 이제부터 나는 생일날 미역국은 안 끓일 것이다. 어머니가 안 계시기에..... 오늘 먹는 미역국은 눈물의 미역국이 될 수 있기에.
|
![]() |
절묘한 우연 |
---|---|
![]() |
당신의 숙제는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