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태종 서울 금강불교대학이 2021학년도 수료식을 갖고 교법사과와 불교학과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 128명을 배출했다.
서울 금강불교대학(학장 경혜 스님)은 2월 20일 오후 3시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2021학년도 서울 금강불교대학 수료식’을 개최했다. 금강불교대학은 교법사과 58명 불교학과 70명 등 총 128명의 졸업생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서울 금강불교대학 수료생의 졸업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덕 스님은 치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원력을 잃지 않고 소정의 과정을 수료한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오늘 수료식과 졸업식의 주인이 되신 여러분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대승 보살행을 실천해 복덕이 구족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졸업을 하고 수료를 하는 것은 새로운 단계로 나가기 위한 것일 뿐, 공부를 마치는 것이 아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은 일생을 두고 닦아 나가는 것이므로 졸업은 새로운 출발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학장 경혜 스님은 훈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서울에 설립된 금강불교대학이 지난 40년 동안 얼마나 많은 불자에게 지혜의 등불이 되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대승불교의 지고한 가르침으로 이끌었는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고 감격스럽다.”며 “여러분들은 이미 〈묘법연화경〉의 오종법사로서 여래의 방에서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법을 설하는 분들이라는 걸 의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혜 스님은 “관문사 금불대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미래의 신행과 전법 양상을 예견해 보다 새로운 교육의 틀을 구축하며 새롭게 변모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기종 동국대 명예교수의 축사도 이어졌다. 권 교수는 “저녁 시간을 쪼개 불교 공부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어려운 일을 감내하신 여러분들은 축하를 받기에 충분하다.”면서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는 책임감을 갖고 배운 것을 실천하면서 한 단계 높은 불자로 거듭나 달라.”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송병의ㆍ김년수 수료생이 총무원장상을, 교법사과 김상식ㆍ이상순 수료생과 불교학과 조태래ㆍ박혜인 수료생이 학장상을 수상했다.
또 교법사과 민창식ㆍ진창호ㆍ김현화 수료생과 불교학과 유훈식ㆍ박순기ㆍ곽선화 수료생은 모범상을, 교법사과 정현준ㆍ정근자ㆍ조외숙 수료생과 불교학과 박영석ㆍ임승린ㆍ박정자 수료생은 정진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외에도 58명의 수료생이 개근상을 받았다.
축사에 이어 진행된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교법사과와 불교학과 수료생은 서울 금강불교대학의 발전을 위한 장학기금 200만원을 각각 학장 경혜 스님에게 전달했다.
3년 개근상을 수상한 교법사과 수료생 구예숙 불자(72세, 여)는 “이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은 천태종 도량에 걸음을 하고 부처님 법을 공부한 일”이라며 “함께 공부하고 봉사한 법우님들 모두가 자랑스럽고 축복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불교 기초교리를 더욱 열심히 닦아 힘닿는 데까지 봉사하면서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료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천태종 기획국장 홍법 스님) △학사보고(관문사 재무 법기 스님) △수료증 수여 △교법사증서 수여 △상장 및 상품 시상 △학장훈사 △치사 △축사 △장학기금증정 △선물증정 △관음정진 △교가제창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1983년 서울 성룡사에서 문을 연 서울 금강불교대학은 1998년 관문사가 낙성된 후 현 위치로 이전해 개교 이래 금년까지 불교학과 3481명, 교법사과 132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